백상아리를 제압하는 범고래. (범고래는 백상아리의 간을 좋아한다고 한다.)
백상아리 역시 바다의 포식자이지만 체급 면에서 열세이기 때문에 범고래의 적수가 되기 어려운 모양.
실제로 백상아리는 아무리 많이 나가봤자 1톤 정도가 보통인데 범고래는 3톤에서 6톤까지 나가는 거구다.
게다가 이런 놈들이 무리를 지어 다니기 때문에 서식지가 겹친다면 보통 백상아리가 물러나는 것이 일반적.
지금부터 범고래가 얼마나 타고난 사냥꾼인지를 알아보자.
유빙 위로 피신한 물범의 위치를 파악한 범고래들.
물범을 바다로 떨어뜨리기 위해서 인공 파도를 만든다.
바다로 떨어진 물범은 이제 이승과 하직인사를 해야된다.
또한 바다새를 먹고 싶을 때는 미끼를 사용하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한다.
물고기를 갖다놓고 바다새가 이걸 먹으려고 다가오면 잽싸게 낚아채는 것.
펭귄 무리가 먹이를 찾아 바다로 뛰어들 타이밍에 기다리고 있던
범고래가 “잘 먹겠습니다~♬” 를 외치면서 물 밖으로 뛰쳐나오는 모습.
당연하지만 북극곰도 범고래의 상대가 되지 못한다.
북극곰은 바다표범이 숨을 쉬기 위해 물 밖으로 머리를 내미는 것을
기다리고 있다가 바다표범을 낚아채고는 하는데 범고래는 이를 역이용해서
바다표범을 잡기 위해 기다리고 있던 북극곰을 물어간다.
아예 강물을 따라서 이동하다가 눈에 띈 곰을 공격하기도.
혼비백산해서 죽어라 도망치는 곰의 모습이 인상적이다.
먹잇감을 가지고 장난치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한다.
재미로 사냥을 하거나 혹은 잡은 먹이로 공놀이를 하거나.
때로는 덩치 큰 고래를 표적으로 삼는다.
이는 고래들이 대체로 온순해서 적극적인 반격을 하지 않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다.
대부분의 고래들은 범고래의 습격을 받으면 도망치거나 몸빵만 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범고래는 그 중 만만한 놈(주로 새끼)을 물고늘어져서 쓰러뜨리는 것. 일부는 어미가 지칠 때까지
밀어붙여서 새끼를 포기하게 만들고 다른 한 쪽이 새끼 고래를 물고늘어져서 사냥하는 것.
새끼 고래는 결국 체력 방전, 출혈, 익사 등으로 죽는다. 다 자란 성체는 잘 건드리지 않는다.
가령 대왕고래같은 경우에는 워낙에 크고 지구력이 좋아서 범고래의 습격을 받으면 그냥
꾸준하게 도망만 치는데 덩치가 너무 크기 때문에 범고래의 이빨로 제압하기도 어렵거니와
큰 덩치에서 뿜어져나오는 지구력이 넘사벽이라 범고래 무리가 먼저 지쳐서 나가떨어진다.
그래서 대왕고래는 사냥을 시도하지 않는다고 한다. 성공확률이 너무 낮기 때문.
특히 장성한 수컷 향유고래에게 덤비는 것은 자살 행위. 암컷은 몸집도 수컷의 3분의 1 사이즈고 성정이 온순해서
반격을 할 줄 모르기에 시도해볼 만 하지만 수컷은 이빨 고래 중에서 가장 큰 놈인데다가 성질도 사납기 때문에
범고래들에게 습격을 받으면 대단히 공격적으로 반응하며 맞불을 놓는다. 향유고래의 이빨에 씹히면 바로 죽는다.
오히려 향유고래가 범고래 무리에 달려들어서 깽판을 치며 먹이를 빼앗아먹을 정도.
그런데 이렇게 무시무시한 포식자가 왜인지는 몰라도 인간은 공격하지 않는다고 하니 신기하다.
지금까지 범고래가 인간을 사냥했다거나, 아니 사냥은 고사하고 인간을 습격했다는 기록이 없다.
있다 하더라도 인간인지 모르고 공격했다가 인간이라는 걸 알고는 돌아갔다거나 하는 사례가 대부분.
오히려 인간이랑 협력을 한 적은 있댄다. 포경업자들에게 찾아와서 고래가 저기 있다고 위치를 알리고는
인간들이랑 협동을 해서 고래를 잡는데 사람들이 고래의 지방조직을 떼서 가져가면 나머지는 범고래 몫.
아예 고래를 잡아놓고 사람들에게 찾아와서 “우리가 고래 잡았다!” 고 알리는 경우도 있었다고 한다.
범고래 한 마리가 해수면 위로 노출된 바위에 갇혀서 움직이지 못하고 있다.
무게가 너무 무거워서 사람의 힘으로 들어 옮길 수가 없었기 때문에
사람들은 범고래를 천으로 덮고 8시간 이상 물을 뿌려서 물기가 마르지 않게 했다.
결국 밀물이 들어와서 자유의 몸이 된 범고래는 사람들의 주변을 빙빙 맴돌면서 소리를 낸 후
드넓은 바다를 향해 나아갔다고 한다.
아마 인간이 지성을 가진 고등생물이라는 것을 알기 때문에 범고래가 인간을 공격하지 않는 것은 아닐까?
학자들마다 여러가지 견해가 있지만 범고래가 왜 인간에게 유독 온순한지, 그리고 왜 인간을 공격하지 않는지에
대해서 정확하게 설명할 수 있는 이론은 아직 없다고 한다.
'호기심천국' 카테고리의 다른 글
진짜 말도안되는 7급 수석의 공부 시간표와 공부 비법.. (0) | 2020.09.12 |
---|---|
한국에서 이미 멸종해버린 동물들은 무엇일까? (0) | 2020.09.12 |
전과 기록에 대한 흥미로운 사실들.. “단순 벌금형인 줄 알고 살았었는데 취업 시 신원조회해보니 내가 전과자였다고?” (0) | 2020.09.12 |
러시아 유튜버의 임신 10주간의 몸매 변화 일지… 엄마의 사랑은 대단하다. (0) | 2020.09.09 |
코로나 바이러스로 사람이 죽음에 이르는 과정 26단계 (0) | 2020.09.09 |